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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With Color/Philippines

초콜릿 힐

by Leo 리오 201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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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천여개의 원뿔모양의 언덕들이 곳곳에 있다.

겨울이 되면 이 언덕들이 초콜릿 색으로 변하여 키세스 초콜릿 처럼 보여 초콜릿 힐즈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언덕들은 바다의 퇴적층이 융기하여 생긴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초콜릿 힐에 가기 위해선 차를 대여해서 하루종일 여러군데를 보는 데이트립으로 관광을 한다.

하루에 차를 빌리는데 2000페소정도 든다고 하는것같다.

그런데 나는 혼자 였고, 하루종일 시간을 낼 수도 없었기에 오전 다이빙을 마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로 하였다.


우선 숙소가 있는 팡글라오 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인 따그빌라란으로 갔다.



필리핀은 기름이 안나는 나라라고 한다. 그래서 기름(patron)이 비싼데 그래서 버스를 제외한 타 교통비도 비싼듯하다.

트라이스클이나 오토바이는 나같이 장거리 여행자를 태우면 꼭 주유소에 들른다.

인도에선 그렇게 오토릭샤를 탔어도 주유소에 간건 한번도 못 봤다.













시내에는 아일랜드 시티몰 옆에 큰 버스 터미널이 있는데 거기에 내려달라고 했다.

거기서 카르멘에 가는 버스를 탔다. 이 버스는 아마 코렐라, Loboc을 거쳐 Carmen으로 향한다.

1시간 반에서 2시간정도 걸렸다.







버스비는 20페소 정도였던듯하다.(역시 버스가 싸다!)

버스비는 내릴때 쯤해서 목적지에 따라 지불하면 된다.


Carmen시내를 조금 지나가면 초콜릿힐 전망대가 나온다. 조금만 언덕 올라가면 바로 전망대가 나온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바가지쓰고 돈내고 오토바이 타고 올라갔다 ㅜ










이제 다 둘러보고 내려가니 5시 45분쯤이였다. 

내려가는 도중에 아까 나한테 바가지씌운 오토바이 아저씨가 따그빌라란으로 가는 버스가 5시 반에 이미 끊켰다며 

오토바이타고 돌아가야한다고 한다;


무슨 헛소리 말라며 버스를 6시까진가 기다렸는데 역시나 안온다..

주변의 아줌마 아저씨들도 다 버스가 끊켰다고한다.

어떤 친절한 아저씨는 저 아줌마네가 집이 크다고 거기서 자고 내일 첫차 타고 가라고한다..

가이드북에 막차 시간 안나왔냐고 poor가이드북이라고 (론니다..)

오토바이 아저씨는 자기 오토바이 태워준다고 하고..

아 멘붕.

저녁 5시 반에 끊키는 버스가 어딨나;

올라가기전에 되돌아가는 버스 알아보고 올라가려다가 그냥 올라간게 화근이였다;;


앞전에서 말했듯이 여기는 보통 데이투어 승합차를 빌려서 온다.

그래 히치하이킹을 하는거야!

따그빌라란이 가장 큰 시내라서 보통 여행자들은 따그빌라란으로 갈꺼다.하고 무작정 손을 흔들었다.


처음 서양애들이 탄듯한 승합차는 나를 무시하고 지나갔다.

이걸 계속해야하나.. 하던차에 또 하나가 지나가서

손을 마구 흔들었다.


멈춰선다!

운전석 창문이 열린다. 운전자는 필리피노


무슨일이야?

나 따그빌라란 가야되는데 버스가 끊켰어..

너 재패니즈?

아니 코리안..

(차를 빌린 애들이 일본 애들이였다.)

안에서 잠깐 상의를 하더니 바로 타!


땡큐 땡큐 하고 탔다.


감사감사하다고 하고 타니 남자 5 여자 1명이 타고 있었다.

자기소개 좀 하는데

그 중 한명이 한국말로 나는 ...입니다. 이러는거다.

그래서 나도 고등학교때 배웠던 일본어를 총동원해 와따시와.... 이러고..


어째튼 되게 고마웠.. 으나 나는 긴장했다.

어디이상한데로 데려가는건아닌지 긴장긴장.

한시간동안 오니 데이투어하느라 피곤했는지 일본애들은 다 잤다.

나는 말똥말똥..

그러다 익숙한 따그빌라란이다!

원래 식사나 같이하고 싶었느나 애들이 자고 있던 관계로 그냥 내렸다.(그땐 진짜 정신이 없었다.)


내 이메일주소를 적어 주고는 헤어졌다.

그런데 아직도 나한테 연락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와서는 배고파서 맥도날드에서 처묵처묵 후 숙소로 돌아왔다.

편히 돌아오나.. 했으나

따그빌라란에서도 팡글라오까지 또 들어가야 했는데 해까지 져서 아무것도 안보여 (게다가 구글맵 확인결과 큰 길이 아닌 지름길로 갔음)

어디 데려가나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


역시 혼자 여행은 쫄깃한 맛에 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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