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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ming Culture/Books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by Leo 리오 201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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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 황우석 사태 취재 파일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한학수
출판 : 사회평론(Bricks) 200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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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학수저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라는 책을 읽었다.

  참으로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2005년 12월 저녁에 가족들이랑 밥을먹으면서 TV를 보고 있었데, 그때 PD수첩에서 '황우석 사건'에 대해서 나오고 있었다. 복제된 줄기세포가 사이언스지의 논문이 다 가짜라는 것이다. 그때 보면서 나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밝혀 진게 다행이다. 특허가 아깝기는 하지만..." 이라고 생각했고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그래도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넘어갈수도 있어야지. 제살 깍아 먹기 해서 머하려고.."라고 하셨다. 그말을 듣고 나는 "그것도 맞는 말이네"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 참 멍청했던거같다. 2005년 12월.. 도대체 나는 어디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걸까?? 군대갈날 얼마 안남았다고 노는것만 생각했던걸까?? 나는 그때 황우석이란 사람이 급박해서 명예를 위해 국익을 위해 어쩔수 없이 순간적인 실수로 조작을 했다고 생각했고, 운도 없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전혀 잘못된 생각이었다는걸 이제야 알게되었다.

 

  우선 복제소(?) 영롱이 : 결론부터 말하자면 복제소 영롱이는 없다이다. 다른 연구원측에서 복제소를 낳으려는 기미가 보이자 황우석 측에선 그냥 복제소를 낳았다고 언론에 흘린것이다. 복제소도 없고 논문도 없고 유전자 검증도없고 과학적 기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소가 복제소다.' 라고 하니까 너나 없이 언론에선 '복제소 탄생' '황우석 신화'를 만들어내기 시작한것이다. 말이나 되나? 과학이 과학으로 증명되지않고 언론과 여론에 의해 증명이 되다니..

  황우석을 스타로 올려놓은 일이 바로 이 '국내 최초의 복제소 영롱이' 이다. 만약 황우석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국내 최초의 복제소는 임기순 박사의 '새빛'이 되었을 것이고 연구비 지원이 '진정한 최초의 복제소를 만들어낸' 과학자에게 되어 우리나라 생명공학기술이 이렇게 오랫동안 허울에만 쌓여 있게 되진않았을것이다.

 

  둘째 광우병 내성소 : 역시 없다. 광우병내성소를 만들어냈을때 언론에서는 너나 없이 이 소로 인해 우리나라가 큰 돈을 벌것이라고 떠들어댔다. 그러나 소는 있을지 모르지만 아직도(2006년기준) 일본에서 검증중이고 중요한건 광우병이 우선 무슨 병인지 아직 인류는 알고 있지못한다. 따라서 광우병 내성소를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하다. 어떤 바이러스때문인지 알아야 거기에 내성을 가진 소를 만들것 아닌가.

  또 가령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걸릴지도 모르는 광우병때문에 비싼 '유전자 조작 식품'을 사먹겠는가?

 

  셋째 1조원 제의설 : 미국 어느 무슨 대학에서 1조원을 줄태니 와라 라는 스카웃제의를 받았는데 황우석은 한국이 아님 안된다 라고 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루머란다. 난 그 당시 이 루머를 진짜라고 믿고있었다. 역시 난 바보였었다.

 

  넷째 난자 기증 문제 : 사이언스에서는 매매한 난자를 이용한 논문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황우석 측에서 연구한 2000여개의 난자는 모두다 매매 또는 강압적 압력에 의해 채취한 난자였다고한다. 150만원에서 200만원가량 주고 샀고, 자신의 여자 연구원에게 난자를 기증하면 논문에 이름을 올려주고 안그러면 잘라 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는등 불법적인 수법으로 난자를 채취해왔다. (연구팀내의 연구원이 인상실험의 대상이 되서는 안된다는 국제법률이 있다. 이런 압박이있을 수 있기때문에..) 또 난자를 채취하려면 난소 촉진제를 여러번 맞아야하고 이로 인해서 난소에 물혹이나 불임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대상자에게 이런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한다.

  이 난자 기증문제가 사실로 밝혀지자 황우석은 자신아래사람이 한일이고 자신은 여태껏몰랐다며 발뺍을 했지만, 모두가 황우석의 주체로 이루어졌다는게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사이언스지의 논문 : 2004년, 2005년에 두 논문이 사이언스지에 실렸지만 두 논문다 역시 조작된 가짜다. 사이언스에서는 많은 논문들을 일일이다 실험으로 검증하기가 어렵기때문에 '각각의 과학자들의 양심'에 맞기고 보내온 데이터만 검증한다고 한다. 그 허점을 이용해 황우석측은 갖은 방법으로 논문을 조작해 사이언스에 제출했었다. 결국 하나 사진으로 여러 각도로 찍어 보냈다는게 밝혀졌고 이어서 다른 조작 증거들이 나왔지만 황우석측은 실수였을 뿐이다 라고 하고있다.

 

  황우석은 s대 수의대 출신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황우석은 필드에서 소나 돼지등을 만지는 것은 정말 잘했었지만 핵이식등 실험실에서 할줄 아는 것은 얼마 없었다고한다. 언론에서 사진을 찍을때만 현미경앞에서 열심히 연구하는 척을 했지만 사실 황우석은 현미경을 조작할줄 모른다는것이다.

 

  이런 조작, 거짓말들보다 중요한것은 황우석의 이런 거짓말들이 어떻게 통했냐는 것이다. 황우석의 뒤에는 몇몇 정부 단체, 언론, 황우석추종자 등이 있었다. 황우석에대해 지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하는 정부가있었고, 황우석측에서 한 마디하면 그것을 무엇이라도 되는 양 대서 특필하며 과장한 언론들이있었고, 황우석이 잘못이 들어났을때 그것을 막아주는 추종자들이 있었다. 도대체 왜 과학을 과학으로 증명하려하지 않고 이런 부가적인 내용들로 증명하려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언론의 기능은 감시와 우리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하는것이다. 난pd수첩의 그 피디를 존경하게됬다. 황우석이 조작을 했든 안했든 어째튼 이 피디는 자신의 의무를 다 한것이다. 취재를 하다가 결국 조작이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지면 그것을 된것이다. 황우석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었을테니..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 자신이 얼마나 멍청했는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준과학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나조차 이런 뉴스에 관심이 없는데 그럼 누가 이런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바로 잡아야 된다고 생각을 할까??

 

  황우석 사태가 터지면서 국가차원에서 잃은 것도 많고 황우석만을 기다리는 환자(강원래같은..)들과 그 가족들은 상심이 아주 컸을 것이다. 얼마나 황우석의 연구가 성공하길 바랬을까?? 그러나 거짓은 빨리 밝혀져야한다. 거짓은 거짓을 낳을 뿐이다. 하루 빨리 (늦었지만) 이상한 길로 갔었던 국가의 지원들이 신중하게 정확한 길로 가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과 인류에게 주는 빛들이 우리 나라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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