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 야후코리아의 직원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힌 '한국을 떠나는 외국기업들 : 침략자를 몰아낸 집주인의 승리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트위터,페이스 북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야후코리아의 前직원으로 알려진 이 블로거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야후코리아(Yahoo Korea)의 사업실패의 원인을 소비자의 탓으로 돌리는 내용의 글을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한국 언론은 야후코리아 철수가 ‘IT 트랜드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외국계 기업이 한국 기업과 승부를 겨루기엔 출혈이 너무 큰 데다 명분도 딱히 없을 정도로 한국시장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한국시장을 '버리는'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이유를 크게 '지나치게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로컬기업들의 치열한 선두경쟁'으로 들었다.
그는 외국계 기업들의 철수가 '지나치게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때문이며 “비슷한 환경과 조건이라면 기업은 소비자에게 덜 시달리는 시장을 선택할 것”이고 “한국과 일본은 로컬 기업들의 선두경쟁이 치열해 (외국기업이)피를 흘리면서까지 시장에 진입할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야후를 비롯해 최근 모토로라, HTC, 골드만삭스자산운용, GM(제너럴모터스) 등 한국을 떠난 여러 업계의 외국 기업이 한국 시장 철수나 인력 감축을 결정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철수하는 기업 당 적게는 200~300명 많게는 수천 명의 직원들이 직장을 잃게 되는데, 이런 기업이 7~8개만 돼도 그 숫자는 상당히 커진다”고 했다.
그는 이럴 경우 “결국엔 전자제품은 삼성, 자동차는 현대, 유통은 롯데, 통신사는 SK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돼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선택의 폭이 감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바로 소비자에게 있다"며 "자신을 편하게 해주기만 하는 기업의 맞춤형 상품만을 소비하는 수동적 소비자가 되기보다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다양한 상품들을 사용해 보면서 보다 국제적인 시야를 갖추려는 능동적 소비자가 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한국 소비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글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급속히 펴지며 논란의 대상이 되자 지난4일 원문을 삭제했다.
한편, 야후코리아는 지난 해 10월 “올해 말 한국에서 철수한다.”고 전격 발표한 뒤 직원들에게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서 나가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야후, 모토로라, HTC 세계적 IT대기업들이 한국시장을 버렸다.
우리나라 기업이 잘되는게 보기좋긴 하지만, 소비자가 선택권을 잃어간다는건 심각한일이 될수있다.
그래도 지금 네이버 - 다음 - 구글 세강이 있지만, 누구하나가 독점하게되면
소비자가 기업을 선택하는게 아닌 기업이 소비자를 선택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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